한국인은 원색을 싫어한다?
link  장인정   2021-04-20

한국인은 울긋불긋한 원색을 싫어한다. 그렇게 된 여러가지 이유를 가려볼 수 있다.
원색은 무색이나 간색에 비해 사치스럽다. 사치스러운 색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다스리는 무서운 신명의 빛깔로
서민들은 이를 경원했었다.


그러기에 신명이 사는 신당이나 절간만 울긋불긋 단청을 한다. 그리고 신명을 대행하는 임금님이나 신명을 영매하는
무당이나 원색옷을 입었다.


여염집이 단청을 하거나 서민이 원색옷을 입는다는 것은 신성불가침의 금기를 범한 것이 된다.
시집갈 때 원색옷을 입는 것은 호사에는 악귀가 달라붙게 마련이므로 이 악귀를 접근하지 못하게끔 미리 신명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설날이나 돌날 아이들에게 색동옷을 입히는 것도 병귀를 공갈하는 신명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또 귀족이나 권력층이 사치스러운 원색을 모조리 독점하고 그들의 권위를 부리기위해 백성들을 원색으로부터
소외시켰던 데서 한국인의 원색기피증을 풀어볼 수도 있다.


삼국시대 이래 금색령을 자주 내려 무색이나 간색옷 이외은 입지 못하도록 해온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곧 백성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원색을 약탈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의 자연이 원색이기에 굳이 원색을 생활속에 끌어들일 필요가 없었다는 데서도 그 이유를 찾아 볼 수도 있다.
자연에 원색이 결여된 사막지대나 중, 북구일수록 생활속에 원색이 진하게 도입되고 있음을 본다.


페르시아 도자기 원색은 눈이 부시도록 현란한데 비해 한국의 도자기는 온통 흑갈색이 아니면 간색이다.
고려청자도 원색이 아니라 간색이다. 이래저래 한국인의 입는 것이며 가구며 식기며 온통 원색결핍증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자동차 색깔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도 자동차 색깔별 출고량을 보면 대형차의 경우는 80% 이상이 아직도 검은색이며, 중형차도 검은색이 줄어드는 추세이나
아직도 25%는 차지하고 있고, 소형차도 담황색, 베이지, 연백색, 은색, 연녹색 같은 간색계통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우리 옛 백자나 청자에서 나는 듯한 은은한 간색선호는 여전하다.
그리하여 색체 민족주의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 실감케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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